4/2/17

안부인사

             요즘 친구에게 짧은 안부를 물을 때마다 '동무, 동무도 힘든데 긴 말하지 않겠어. 이 시간 잘 이겨내고 더 나은 세상에서 만나. 부디 꼭이야.' 하는 거 같을까. 언제부터 '지지한다'가 '안녕'를 대신하는 작별의 인사가 되었을까. 언제부터 '행복'이 아니라 '너무 아프지 않기를' 바라게 되었을까. "우리가 할 수 있는 말이 뭐가 있겠어. 서로의 불행과 불안을 토해내는 대신 말을 아끼고 그 만큼의 무게를 삼킨 채 '내가 많이 좋아하는 거 알지. 말간 웃음, 너의 슬픔, 네가 매달리는 모든 것, 전부', 그렇게 안부와 위로를 대신할 수 밖에. 전쟁 한 가운데 있을 너를 떠올리고 너의 그 모든 것이 끝내는 지켜지기를 바라며, 나의 전쟁 한 가운데서 살아남을 수 밖에." 친구들이 싸우고 지지하는 거, 함께 하지는 못해도 이해하고 싶어서 몰래 책이라도 뒤적이고 관련 주제의 글을 발견하면 저장했다 꼭 읽는 하루하루.
“When I was growing up, I knew I wanted to be with a boy but I didn’t know anyone like me. So I held those feelings back and put all my energy into music, painting, and writing. I tried to use all that energy into being creative and it made me so happy. It’s still what makes me happy.” — Jón Þór Birgisson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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